AI 기술을 둘러싼 국가간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AI 주권을 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AI 거버넌스의 관점에서 AI 주권을 확립한다는 것은 AI 기술이 자국의 사회문화적 가치에 정렬되도록 거버넌스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글로벌 경제에 동참하기 위해서는 역내 거버넌스 시스템이 역외 거버넌스 체제와 상호운용성을 유지하는 것 또한 포기할 수 없는 정책적 목표일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로 이 두 목표를 조화롭게 달성할 수 있는 AI 거버넌스 시스템의 디자인과 전략 수립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인공지능 정책 이니셔티브(SAPI)는 한국인공지능법학회 및 서울대학교 인공지능구센터와 공동으로 우리나라 AI 거버넌스의 미래를 좌우할 'AI 주권과 글로벌 정합성'을 심층적으로 논의하는 국제 심포지엄을 마련했습니다. 11.27(수)에 개최하는 이번 심포지엄은 또 한번의 브뤼셀 효과를 도모하고 있는 EU 외에 우리나라와 지정학적, 기술적, 경제적 측면에서 참고가 될 수 있는 이스라엘, 일본 및 싱가포르를 선별하여 해당 국가의 전문가로부터 그 나라의 AI 거버넌스 전략과 AI 주권 확보 방안에 대해 들어보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특별히 유럽 집행위원회에서 EU AI법의 설계를 담당했던 Gabriele Mazzini 박사, '텔아비브 효과'를 주창하면서 이스라엘의 AI 거버넌스 전략을 도안하고 있는 Tehilla Shwartz Altshuler 박사, 싱가포르의 IMDA에서 AI 거버넌스 분과를 이끌고 있는 Larissa Lim 총괄, 일본 AI 경쟁 및 거버넌스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교토대학교의 Masako Wakui 교수를 모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세션에서는 우리나라 AI안전연구소의 김명주 소장님께서 참여하시는 국내외 전문가들의 토론 패널이 준비되어 있습니다.